사랑니가 있으면 꼭 빼야 하나요?

사랑니는 있다고 모두 빼야 하는 치아가 아닙니다. 제자리에서 씹는 기능을 하고 충치나 잇몸병 없이 깨끗하게 관리된다면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없어도 주변에 염증이 있거나 앞 어금니가 손상되고 있다면 발치가 필요할 수 있어, 입안 상태와 방사선 사진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사랑니는 어차피 다 빼는 것 아닌가요?”라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 주변에서 사랑니 때문에 잇몸이 붓거나, 비스듬히 누운 사랑니를 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나서 어금니 역할을 하는 사랑니도 있습니다.

빼지 않고 두는 사랑니도 있나요?

사랑니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발치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똑바로 나서 씹을 수 있는지, 깨끗하게 닦이는지, 사랑니와 바로 앞 어금니에 문제가 없는지를 함께 봅니다.

사랑니가 어금니처럼 똑바로 나고 씹는 기능을 할 수 있다면 반드시 뽑을 필요는 없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사랑니·2026-07-29

다만 ‘똑바로 났다’는 것만으로 남겨도 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겉으로 반듯해 보여도 너무 안쪽에 있어 칫솔이 닿지 않거나 앞 어금니와의 사이에 음식물이 계속 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료할 때는 사랑니뿐 아니라 바로 앞 어금니(제2대구치)의 뒷면과 주변 잇몸도 꼼꼼히 확인합니다.

내 사랑니는 남겨도 될까요?

입안에 완전히 나와 씹는 기능을 하고, 통증이나 충치 없이 깨끗하게 관리되는 사랑니라면 남길 수 있습니다.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AAOMS)에서도 이런 조건과 함께 주변 잇몸이 건강한지를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살펴볼 점은 다음 다섯 가지입니다.

  • 완전히 나와 있다 — 치아 일부가 잇몸에 덮여 있지 않습니다.
  • 씹는 기능을 한다 — 위아래 치아가 맞물려 어금니 역할을 합니다.
  • 통증이 없다 — 반복해서 욱신거리거나 씹을 때 불편하지 않습니다.
  • 충치나 다른 질환이 없다 — 사랑니와 주변 조직에 치료가 필요한 문제가 없습니다.
  • 깨끗하게 관리된다 — 칫솔이 뒤쪽까지 닿고 주변 잇몸도 건강합니다.

다섯 항목 가운데 하나가 맞지 않는다고 곧바로 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문제가 있고 관리나 치료로 해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칫솔질 방법을 바꾸면 관리할 수 있는지, 이미 앞 어금니가 손상됐는지, 잇몸이나 뼈 안에 이상이 있는지를 진찰과 방사선 촬영으로 확인합니다.

어떤 상태면 발치가 필요한가요?

사랑니 때문에 통증이나 감염이 반복되거나 충치와 잇몸병이 생긴 경우, 앞 어금니가 손상되는 경우에는 발치를 검토합니다. 칫솔이 닿지 않아 관리가 어렵거나 다른 치과 치료에 방해가 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발치를 고려하도록 안내합니다.

  • 사랑니를 덮은 잇몸에 염증(치관주위염)이 생긴 경우
  • 사랑니나 주변 조직에 감염 또는 다른 병변이 있는 경우
  • 치아 주변에 낭종(물혹)이나 종양이 생긴 경우
  • 치아 배열과 공간 문제로 교정치료 계획상 발치가 필요한 경우
  • 앞 어금니의 뒷면을 치료하기 위해 사랑니를 빼야 하는 경우
  • 앞 어금니를 뽑았지만 사랑니가 그 자리에 나와 정상적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낮은 경우

이때는 발치로 얻는 이점과 주변 조직이 손상될 위험도 함께 따져야 합니다.

치관주위염이 생기면 잇몸이 붓고 아프거나 입안에서 좋지 않은 맛이 날 수 있습니다. 반면 뼈 안에 생긴 낭종 등은 겉으로 보이지 않고 증상도 없어 방사선 사진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아픈지만으로 발치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교정치료와 관련된 발치도 치아 배열과 치료 계획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교정을 한다고 사랑니를 무조건 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치료에 왜 방해가 되는지를 확인한 뒤 발치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드립니다.

어금니 두 개는 바로 서 있고 사랑니 하나가 잇몸에 덮인 채 앞 어금니 쪽으로 기울어 있는 단면 그림

안 아프면 그냥 두어도 되나요?

통증이 없고 검사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정기검진을 받으며 지켜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안 아프다’는 것만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다면 검진을 받으며 지켜볼 수 있습니다

  • 사랑니가 입안에 완전히 나와 있다
  • 칫솔이 뒤쪽 면까지 닿는다
  • 반복되는 부기나 불편감이 없다
  • 음식물이 자주 끼지 않는다
  • 검사에서 충치나 주변 조직의 이상이 없다

반대로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치과에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 잇몸이 반복해서 붓거나 아프다
  • 사랑니 주변에서 좋지 않은 맛이나 냄새가 난다
  • 음식물이 깊이 끼고 잘 빠지지 않는다
  • 앞 어금니가 시리거나 충치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뼈 안에 묻힌 부분과 앞 어금니의 뒷면은 스스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안 아픈데 왜 빼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저는 잘 닦이지 않는 부위가 있는지, 앞 어금니에 손상이 있는지, 방사선 사진에서 어떤 문제가 보이는지를 설명드립니다. 환자분도 발치가 필요한 이유를 이해하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똑바로 난 사랑니도 빼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반듯하게 났더라도 칫솔이 닿지 않거나 앞 어금니와의 틈에 음식물이 계속 쌓이면 발치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랑니의 각도보다 실제로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사랑니는 입안 가장 뒤쪽에 있어 칫솔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랑니 자체에 충치가 생기기도 하지만, 제가 특히 주의해서 보는 곳은 앞 어금니의 뒷면입니다. 환자분이 거울로 보기 어렵고 충치가 생겨도 치료 기구가 닿기 까다로운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똑바로 났는지뿐 아니라 잘 씹을 수 있는지, 깨끗하게 닦이는지, 주변 잇몸이 건강한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지켜보기로 했다면 어떻게 관리하나요?

남겨 두기로 한 사랑니도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정기적인 전문적 세정 관리와 연 1회 검진, 주기적인 방사선 검사를 안내합니다. 다만 검진과 촬영 간격은 사랑니의 위치와 충치·잇몸병 위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검진에서는 다음을 확인합니다.

  1. 입안 상태를 살핍니다 — 사랑니가 얼마나 나왔는지, 주변 잇몸과 앞 어금니에 변화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2. 관리가 어려운 곳을 확인합니다 — 치태와 치석이 쌓이는 부위를 살펴 필요한 경우 스케일링을 하고, 집에서 닦는 방법도 안내합니다.
  3. 필요한 시기에 방사선 사진을 비교합니다 — 입안에서 보이지 않는 뼈 속과 치아 사이에 변화가 있는지 살핍니다. 촬영 간격은 이전 검사 결과와 현재 상태에 따라 정합니다.

검진 사이에 잇몸이 붓거나 통증이 생겼다면 예약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불편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충치나 잇몸의 변화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빼면 얼굴이 작아지거나 턱이 틀어지나요?

사랑니 발치만으로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한쪽 사랑니를 뺐다는 이유로 턱이 틀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발치 후 부었던 볼이 가라앉는 과정에서 얼굴 윤곽이 달라 보일 수는 있습니다.

좌우 사랑니의 상태가 다르면 한쪽만 발치하기도 합니다. 한쪽은 잘 나서 관리가 되고 다른 쪽은 염증이나 충치가 있다면, 문제가 있는 쪽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양쪽을 맞춰 빼기보다는 각 치아에 치료가 필요한지를 따로 판단합니다.

슬기로운치과는 이렇게 진료합니다

저희는 사랑니가 난 방향과 함께 앞 어금니의 뒷면, 주변 잇몸 상태를 확인합니다. 남길 수 있다면 관리할 때 주의할 점과 다음 검진 시기를 안내하고, 발치가 필요하다면 사랑니 자체의 문제인지 주변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설명드립니다.

매복되어 있거나 신경과 가까운 사랑니는 뿌리 모양과 신경의 위치를 살펴 발치 방법을 판단합니다. 부기와 회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발치가 불필요하게 길어지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드물지만 전신질환으로 다른 진료과와의 협진이 필요하거나 대학병원에서의 수술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의뢰드립니다. 발치 가능 여부뿐 아니라 환자분의 상태에 맞는 치료 환경까지 고려합니다.

내원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진료 일정과 함께 가재울치과 오시는 길도 확인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사랑니는 몇 살에 빼는 게 좋나요?

사랑니는 보통 17세에서 25세 사이에 납니다. 다만 이 시기에 모두 빼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치아가 난 방향과 뿌리 발달 정도, 주변 잇몸과 앞 어금니 상태를 살펴 발치 여부와 시기를 정합니다.

한 번에 여러 개를 빼도 되나요?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각 사랑니의 위치와 발치 난이도, 전신 건강 상태를 확인해 결정합니다. 회복하는 동안 한쪽으로 씹을 수 있도록 나누어 발치하기도 합니다.

사랑니가 아예 안 나는 사람도 있나요?

있습니다. 사랑니 개수는 사람마다 다르고 네 개가 모두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입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닙니다. 뼈 안에 묻혀 있는지는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가 나면서 잇몸이 부었는데 지금 빼야 하나요?

붓기의 정도와 감염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염증이 심하거나 고름이 있다면 염증 치료를 먼저 하고 발치 시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부었다고 무조건 기다리거나 바로 빼는 것은 아니므로, 붓기가 빠질 때까지 참기보다는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빼고 나면 그 자리는 어떻게 되나요?

잇몸과 그 아래 조직이 아물면서 발치한 자리가 서서히 메워집니다. 사랑니는 가장 뒤쪽에 있는 치아로, 발치 후 빈자리에 임플란트 같은 보철치료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3줄 요약

  1. 잘 나서 씹는 기능을 하고 충치나 잇몸병 없이 깨끗하게 관리되는 사랑니는 남길 수 있습니다.
  2. 통증이 없어도 반복되는 부기, 앞 어금니의 손상, 방사선 사진에서 확인되는 이상이 있다면 발치를 검토합니다.
  3. 남기기로 했다면 연 1회 검진을 기본으로 상태에 맞춰 검진과 방사선 촬영 간격을 정합니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사랑니 —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714
  2.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AAOMS), Wisdom Teeth Management — https://myoms.org/what-we-do/wisdom-teeth-management/
본 게시물은 일반적인 의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료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여 작성하였으며, 치료 여부와 방법은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박민혁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글쓴이
박민혁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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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8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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